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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15년 2월, 벌써 6개월전 여행다녀온 이야기를 한번 적어 볼까 한다.

바로바로 글을 적어야 생생한 이야기를 적을 텐데,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쓰려니 틀린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온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글을 써본다. 


2014년 8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휴가를 맞아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내 머리속에서 해외여행 하면, 지중해 또는 유럽의 어느 멋진 건축물들과 멋진 환경이 있는 곳을 상상하였지만... 

그런 멋진 곳은 역시나 대학원생의 월급으로 여행하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었고, 거리도 너무 멀었다. 


그래서 선택한곳이 바로 태국!!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그 나라이다. 

태국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여행을 가는 곳 중의 하나이고, 볼 거리도 많은 곳이라는 정도를 간단한 검색 정도로만 파악하였다. 

사실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무조건 태국을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아니라, 태국이라도 가보자~ 하고 간것이라 큰 설레임은 없었다. 


인천공항을 떠나 태국에 도착하니, 피부로 느껴지는 습한 공기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한 일은 태국에서 사용하는 통신사의 USIM 카드를 구매 하는 일이었다.

로밍 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였고, 1만원정도의 요금으로 3일내내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4G도 서비스 한다고 했는데, 가격이 조금더 비쌋던 기억이난다.

원래 내가 쓰던 USIM을 읽어 버리지 않도록, 테이프로 고이 붙여 두었다. 



핸드폰 문제는 해결하였고, 이제 우리가 3일간 머물러야 하는 숙소로 이동~

방콕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9시쯤되어 해는 이미 저물었고,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그런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예약을 한 숙소는 방콕이 아닌 파타야...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내용은 11시에 있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행사에 문의해 보니, 자가용을 목적지 까지 태워 주겠다고 했다.

이후에 한 내용이지만, 이 원래 태워주는게 아닌데 무엇인가 잘못되어 우리에게 할당되었다고 한다. 

담장자가 이후에 뭔가 혼났다는걸 듣긴했는데, 뭐 큰 문제 없이 잘 처리된 모양이다. 

자가용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후에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숙소에 도착~

숙소는 방도 크고,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만족 하였다. 

도착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 근처에 모든 가게들이 다 닫아서, 대충 샌드위치를 먹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원래 아침잠이 매우 많은 편이라 오전엔 일정을 잡지 않았고, 오후에는 필수 코스에 관한 반일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하였다.

3박 4일중 하루와 숙소만을 패키지로 예약하는게 좋은 선택인것 같다.

일전 전체를 패키지 여행으로 구성하는건 빡빡한 일정 때문에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바가지를 쓸 확율이 높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 고로, 파타야에서 꼭 봐야하만 하는 몇군대를 포함하는 필수 코스만을 패키지로 예약하였다.

이게 좋은게 차가 없어도 멀리 있는 곳 까지 구경 갈 수 있고, 더불어 티켓까지 끊어 주니... 나 같은 게으름뱅이도 후회 없이 이용가능한 패키지였다.


어쨋든 패키지 여행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아침에 대충 씻고 호텔 1층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숙소를 저렴하게 예약한 편이라 조식의 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더라!!

그리고 더욱 좋은게 날씨가 더워 그런지... 숙박하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수영복을 입고 돌아 다니더군~~ 

뭐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긴 했지만, 해외를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막 과감해 져서... 웬지 모르게 감사했다.

아쉽지만... 사진은 무서워서 못찍고,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남기겠다.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고 호텔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이곳이 천국이라 할 정도로 좋은 풍경에 여기서 살고 싶어 진다는 생각이 점점 들더라. 

날씨는 상당히 덮고 습하지만, 대부분의 건물들이 에어컨을 빵빵 틀어주고... 태국사람들 보다는 휴식을 즐기러온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었다. 

한가로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이것이 바로 힐링 이구나!! 











일단 오전의 계획은 숙소 근처에 있는 Central Center라고 하는 대형 쇼핑몰을 방문 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e마트같은 쇼핑몰인데, 규모가 e마트만큼 크지는 않았다. 

이 건물의 근처로 수끼(샤브샤브 비슷한 요리)를 잘한다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미리 지형을 파악하고 근처 풍경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뭐 그냥 쇼핑몰 정도 수준이고,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크게 싼것 같지 않아서 나는 과감하게 패스!! 







돌아다니다 보니 가게 마다마다 향을 피우고 음식을 바치는 곳을 가지고 있었다. 

태국 사람들은 95%가 불교 신자라고 하니, 아마 부처님께 공양을 바치는 거겠지...

매일매일 이렇게 음식과 향을 바치는게 쉬운일은 아닐진데... 매일 저렇게 한다는게... 대단하긴 하더라. 

아마도 나였다면 처음에 하루이틀 하고는 귀차니즘과 별별 이유를 들어 포기 했을 테지만... 





그리고 센트럴 센터 근처로 건물이 이뻐서 사진을 찍은게 몇군데 있는데... 나중에 물어 보니 여기가 남자들한테 좋은곳이란다!!!

나는 들어가보진 못하였는데...  남자들 한테 좋다고 하니, 뭔가 아쉽더라. 

남자들한테 어떻게 좋은 곳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파타야 시내를 돌아 다니다가 보면, 우리나라의 붕어빵 파는 것 같은 커피를 파는 노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냉커피를 많이 먹는 일종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돈으로 500원도 안하는 가격에 스타벅스 그랑데 사이즈의 냉커피를 준다.

그!런!데! 너무 달다. 달아도 너무 달다! 커피도 우리가 먹던 그런 느낌의 커피가 아니다!

뭐랄까 끈쩍끈적한데 엄청단 느낌의 커피?

나는 두 모금 먹고 못 먹겠더라...ㅜㅜ 단거 좋아 하는 사람은 한번 도전해 보길... 





이렇게 오전에는 호텔 주변을 간단하게 돌아 다녔다. 

너무 여유롭게 돌아 다녀서 그런지, 다음 패키지 출발 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호텔에서 빨리 되는 것을 대충 시켜 먹고 패키지 여행을 출발~ 






패키지 여행은 40인 관광버스라도 끌고 갈줄 알았는데, 연애인들 타고 다니는 듯한 작은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지금 대충 기억하는 코스는 코키리 트랙킹, 녹녹빌라지(?), 저녁, 알카자쇼로 기억한다.

파타야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같은 패키지를 구매한 사람들을 태웠다. 

우리 일행까지 포함해서 총 8팀이 오늘 오후 동안 같이 구경을 다니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픽업을 마치고, 가장 먼저 코끼리 타러 이동~~ 


어렸을 적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봤지만, 눈앞에 있는 코끼리는 정말 크다!

커도 너무 크다. 사실 현재 살아 있는 동물들 중에서 코끼리가 제일 쎄다고 한다. 

사자 따위 코끼리 앞발에 차이면 빈사 상태라고 하니... 코끼리의 위력이 새삼 다시 머리속으로 떠올리게 되는 그 육중한 크기... 

그리고 코끼리라는 이름답게 코가... 정말 크다!!

코끼리 타러 가면 앞에서 작은 바나나를 코끼리 주라고 사는데... 이놈들이 코로 바나나 막 훔쳐 먹는다.

나는 줄 의지가 없는데... 지들이 귀신 같이 코로 킁킁 하더니.. 내 손에 있는 바나나를 낚아 채 간다. 

흔들흔들하는 코끼리 등에 타고 있으니, 웬만한 놀이 기구보다 무섭다. 

떨어질꺼 같은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내려야 할 곳에 도착해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기억 나는것은 코끼리 기수 아저씨가 계속 물건을 팔려고 시도 한다는 것이다.

코끼리 상아로 만든 목걸이라든지, 코끼리 털로 만든 반지 같은거... 근데 비싸니까 안사는 걸 추천한다.

아저씨가 매우 불쌍한 얼굴로 권하지만 냉정하게 뿌리치도록 노력하는게 포인트다!







코끼리를 타고 먹이를 주는 시간을 잠깐 준다. 

이때 음료로 코코넛을 준다. 코코넛을 처음 먹어 봤는데, 뭐랄까 약간 단 맛나는 물정도 느낌이다.

사실 난 코코팜정도는 되는 줄 알았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지만, 코끼리 트랙킹하는 애들은 늙어서 힘없는 코끼리가 한다고 한단다...

이제 은퇴해서 힘없는 녀석들이라고... 그 이야기를 슬으니 코끼리 눈이 그렇게 슬퍼보이더군... 

코끼리의 그 큰 눈에서 마치 눈물이 그렁그렁한 기분이었다. 






글이 너무 길어 진거 같으니... 쉬어 가는 겸~ 나머지 내용은 다음에 적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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