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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독서

coart 2014. 2. 8. 11:18

몇달 전 부터 심한 스트레스와 몇몇의 사건들로 인해 좋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라진줄 알았던 불면증과 약간의 우울증도 다시 찾아 왔고... 

그 탈출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독서!!


몇년 전, 아니 꽤나 오래전에 구매해두고 읽지 않았던 도서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고 있다. 

이 책들을 구입할 때,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난뒤에나 읽게 될지 알았다면 구매 했을까?

그래도 책을 구입한 건 나쁜선택은 아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읽을 수 있으며 그 가치를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게 독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책을 멀리 했는지, 처음에는 한장 한장 넘기는게 너무 힘겨웠다. 

책을 읽는 것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라고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그래도 하루하루 읽을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솔찬히 장수가 넘어간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뿌듯하고, 괜히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아직까지 읽을 책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아니 내가 모르는 지식들이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게 가끔은 좌절감을 주기도 하지만,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거 자체가 큰 위안이다.

특히 나같이 친구가 적고, 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쓰면 내가 독서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할까봐 덧붙인다.

내가 완전 독서와 담을 쌓은 사람은 아니다. 

무협소설, 판타지 소설과 같은 흥미 위주의 책은 많이 읽었으며 지금도 많이 읽는다.

아마 이런 류의 책은 일년에 수백권은 충분히 될 것이다.

그런 책들을 읽는 다는걸 독서 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심히 부끄럽지만 말이다. 


지난 두달 동안 독서 활동을 정리해 보면, 


읽은 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진시황 평전, 군주론

읽는 중 - 이기적 유전자,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읽을 책 - 통섭, 만들어진 신, 카네기 행복론, 파이 이야기

구입 예정 - 코스모스, 평행우주, 서양철학사, 서양미술사


다음에 구매할 책은 철학과 예술을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다.

요즘 너무 무식한것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있어, 변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마도 내 블로그를 들어와 이런 긴 글을 읽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책 있으면 추천해 주면 정말 좋겠다. 


이렇게 글을 쓰니까 좋긴한데, 블로그에 이런글을 쓸 수 있다는게 또 우울해진다. 

과연 이글을 읽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덕분에 블로그에 이런 감상적인 글을 끄적일 수 있다는것을 위안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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