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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방구석을 긁다가 갑자기 키보드 만드는 유투브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재미가 있어 보여, 바로 검색을 해 보았고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찾았습니다.


가장 참조를 많이 한 글은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omputer&no=258546


그리고 모르는 정보는  kbdlab.co.kr에서 자료를 찾아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제작한 키보드를 테스트 하는 겸 작성하고 있습니다.

먼저 완성 사진 나갑니다!




대부분의 재료는 kbdfans (kbdfans.myshopify.com)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먼저 키보드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구매 해야 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 

1. PCB 기판 GH60 - 요즘은 DZ60 보드를 더 추천하더군요

2. 스위치 - 기계식 키보드의 꽃이죠. 저는 Gateron에서 제작한 Aliaz 스위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저소음 Tactile 스위치 입니다.

3. 키캡 - 여기가 돈이 많이 들어가죠. GMK Plum을 사용하였습니다. 

4. 보강판 - 황동으로 좀 엔틱한 느낌을 내었습니다.

5. 스테빌라이저 - 체리식 투명으로 구매 

6. 케이스 - 마감을 위해서 필요하죠. 저는 좀 엔틱하게 하고 싶어 나무로 된 케이스를 구입하였습니다. 플라스틱 < 아크릴 < 나무 < 알루미늄 < 티타늄 순으로 가격이 비싸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옵션으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부분입니다.

1. LED - 키보드에서 불이 들어오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웜톤 백색  led를 구하고 싶었지만... 구할수 없어 그냥 led를 사용하였습니다.

2. 스위치 스티커 - 키보드를 분해하고 다시 재조립 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유격을 잡아 준다고 하는 군요. 


그리고 키보드 재료는 아니지만 조립에 필요한 것들입니다.

1. 인두기 세트 - 인두기, 인두기 스텐드, 페이스트, 실납이고 보드에 스위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납땜이 필 수 입니다. 요즘은 Hot swap 방식의 보드도 나오는거 같은데 좀 가격이 있습니다. 

2. 꺽여진 핀셋 - 이건 무조건 있는게 좋습니다. 스위치 뚜껑 딸 때, 스프링 꼽을 때... 등등등 활용도가 무궁무진 합니다.

3. 윤활유 - 저는 크라이톡스 104를 구매했습니다. 크라이톡스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싼편이라... 아이오매니아라든지 수퍼루브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스테빌라이져용 윤활 그리스 - 근처 프라모델 파는 가게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럼 조립 과정을 살짝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일 처음 한 작업은 스위치 윤활입니다.

제 목표는 해피 배열에 + 하단 CTRL 추가입니다. 

총 60개 + 3개 = 63개의 스위치를 윤활해야 합니다.

혹시 모를 삑사리를 대비해 70개를 주문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스위치를 분해 합니다. 

이때 핀셋이나 모닝툴이라고 하는것 사용하면 편리 합니다.



70개 스위치를 다 분해 합니다.

그리고 잃어 버리지 않도록 분류해서 담아줍니다..

대략 70개 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분해해준 부분 중 하판에, 재조립시 발생하는 유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스위치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위치 스티커는 국내 공방을 통해서 구입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스위치 스프링을 윤활 하였습니다.

스프링 윤활을 하기 위해서는 LSD라고 하는 자동차 어디에 쓰이는 오일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량만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저는 그냥 크라이톡스 104를 사용했습니다.

크라이톡스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30g정도 구매하면, 취미로 만드는 경우에는 다 못씁니다.

아깝다고 아끼지 말고 마음껏 써줍시다. 

아끼다가 똥됩니다. 


크라이톡스 이 조그만거 한병에 3만원입니다. 구하기도 어렵구요. 중고장터에서 소분해서 판매하는 걸 구입하셔야 합니다.

해외에서 구매하면 거의  kg단위로 판매하거나 국내 배송이 되지 않는게 대부분이더군요.

스프링 윤활은 간단합니다. 

봉지에 스프링을 싹 넣고, 크라이톡스를 몇방을 넣어주고 마구 흔들어 줍니다.

그럼 끝.




다음으로 슬라이더 윤활입니다.

슬라이더 윤활은 작은 붓을 가지고 슬라이더 각 면과 기둥을 발라 주는게 일반적인 방법 입니다.

하지만!! 그걸 하다간 암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윤툴이라는 것인데, 공방을 운영 하시는 분이 공제 하여 만든 도구 인데 운좋게 남은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도구 만든 분 찬양해!! 



윤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체리 또는 체리 카피 스위치에만 호횐되고 카일 스위치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프링과 스위치 슬라이더의 윤활이 끝났습니다. 

이제 조립을 스위치를 다시 조립해 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여기까지 약 3시간 걸린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조립 할 시간입니다.

키보드 조립 전에 PCB 기판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물론 PCB기판이 고장 났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 조립하고 발견해서 납땜한거 울면서 떼어 내는거 보다는 미리 확인 하는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스테빌라이저를 붙여줍니다.

그 전에, 스테빌라이저는 가장 소음이 많이 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여기도 윤활을 해줘야 합니다.

플라스틱용 윤활 그리스와 크라이톡스를 발라줬습니다.





그리고 스테빌라이저를 위치에 끼워 줍니다. 

어려울건 없습니다.

그리고 보강팡을 올리고 귀퉁이들을 납땜해 줍니다.

이때 전부를 납땜하지는 마시고 귀퉁이 부터 해줍니다.

보강판이랑 스위치가 잘 밀착되야 딴딴한 느낌의 키보드가 만들어 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납땜하기전 빨래 집게를 이용해서 주변을 밀착 시켰습니다.




이제 스위치를 올리고 조립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립 하기 전에 자신이 조립하려는 키보드 배열이 맞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키캡이 없을 수도 있고.. 기껏 다 납땜 했는데.. 키캡이 안들어가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납땜하기 전에 꼭 배열이 맞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행이 이상없이 잘 맞는군요. 

이제 스위치를 모두 꼽고 납땜을 해줍니다.



납땜 때문에 도전 하시는걸 주저하시는 분이 있는데..

납땜은 의외로 쉽고 빨리 끝나는 작업입니다.

한 30분 밖에 안걸리네요. 


이렇게 되면 키보드는 다 만들은 겁니다.

이제 이쁘게 꾸미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 그전에.. .납땜 한 것들이 전부 다 작동이 잘하는지 확인해 봅시다!


저는 케이스를 덮기 전에 조금 더 이쁘게 보이기 위해 흰색 LED를 달아 주었습니다.

제가 구매한건 욕 LED라고 하는데 메가톤바 LED를 더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LED를 작업 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시간이 남아서.. 다 붙였습니다. 

LED는 +와 -극이 있으니 꼭 확인 하시고 작업 하시길 바랍니다. 긴 다리가 +입니다.

더불어서, PCB 기판에 표시가 안되어 있는 부분은 일반적인 방향을 따라 갑니다. 



하단에 LED가 하나 불이 안들어 오네요. 

수정 해 줍니다. 

그리고 뒤에 나와 있는 다리를 다 따주면 LED작업 끝입니다.

추후에 안 것이지만.... 2개 정도의 LED위치를 잘못 잡아서...디솔더링 후 다시 작업했습니다.

작업을 할 때는 꼼꼼하게 한방에 끝내도록 합시다.

그게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이러면 더이상 납땜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커스텀 키보드이니 만큼... 키매핑을 해 줄 시간입니다.

저는 easyAVR과 dfu-programmer를 이용하여 키매핑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잘 몰랐던 것이 있는데.. fn1이 1번째 레이어 입니다. 


https://github.com/dhowland/EasyAVR


메뉴얼은 위에 링크를 참조 하세요. 

참고로 hex파일을 만드는건 뭘 사용해도 상관 없습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키보드를 이쁘게 케이스에 담아 주고 키캡을 꽃아주면 끝!!


완성입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죠!

이제 추가 작업이 남았습니다.

바로 저소음화 작업!!!

기판과 케이스 사이에 통울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흡음재를 넣습니다.

그리고 키캡이 스위치 뚜껑을 치는 현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 오링을 키캡에 끼워줍니다.

오링 넣는 작업이 제일 귀찮습니다.

사실 오링이라고 썻지만... 키보드용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고 하더군요.

저는 낚시가게 가면 웜링 4호 (네꼬링)을 사서 넣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완성입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해피 해킹키보드와 크기 비교입니다.

사실 해피해킹 키보드의 배열이 매우 마음에 드는데.. 소음이 좀 있는 편입니다.

심지어  Type S라고 저소음 제품임에도..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엔 좀 눈치가 보입니다.

그래서 저소음 Aliaz 스위치로 키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일 하단 열에 추가로 CTRL 키가 2개가 있고 문서키도 있지만.. 기본적인 배열은 해피해킹이랑 같습니다.

그래서 이 키보드는  CTRL키가 3개가 있는... 변태 배열을 가진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일단 제작한 키보드는 제가 의도한 것과 같이 잘 작동하고 삑사리 나는게 없어 만족합니다.

키압도 그리고 스트로크 끝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해피 해킹의 경우 키압 자체는 가볍지만... 스트로크가 끝날때 러버돔을 누르면서 키압이 상당히 올라가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저소음 흑축의 경우는 조용은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구요. 

Aliaz 스위치보다 Zeal PC의 Zilient 스위치가 한 수 위라고 하는데... 다음에 그 스위치로 키보드를 만들면 또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덫붙여서 저소음 스위치가 매우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소음이 없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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