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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어려운게, 그 끝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래동안 지속된 끈끈한 인연도 사소한 말다툼으로 끝날 수 있으며, 작은 인사 한마디에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기도 한다.
작은 인연이 커져 큰 인연이 되기도 하며, 큰 인연은 차라리 알지 못했으면 하는 그런 사이가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인연이란 참 잔인해서, 아무리 만들려고 노력하고 악써봐도 인연이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억지로 악을 쓰며 버텨도 끊어질 인연은 결국 끊어진다.
그래도 언제 생길지 모른다는 의외성이 있어 재밌기도 하다.
인연이라는거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것이기에 재밌는것이 아닌 것일까하고 살짝 기대를 가지는 날도 있다.
이런날은 하루종일 활력이 넘치고, 이유없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무료한 오후 아무 이유 없이 연락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눌만한 친구가 나에겐 없다는 현실에 또 살짝 슬퍼진다.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전세계 인구는 60억명이나 된다고 하니...
내 좁은 인간관계에서 길거리에서 잠깐이라도 스쳐지나간 사람까지 친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나는 모르고 있는가.
그 모르는 무수한 사람 중에 나와 이야기가 통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지는 공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수 있겠는가.
오늘 아침까지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내일부터는 친구가 한명 더 늘어나 있을지 누가 아는가!
지금은 조금 힘들고 외롭지만, 견뎌 내다보면 뭐... 이런저런 새로운 인연이 생기겠지.
이런 이야기쯤이야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나는 내 나이 29가 되어서야 새삼 깨닫는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위안 삼아, 열심히 인연을 만들고 그 인연을 크게 만들자고 생각한다.
오늘 같이 비오고 울적한날 들으면 딱 좋은 노래.
김광석 - 거리에서
유투브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lUPAwQOdL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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